박용진 “‘어대명’이라는 절망적 기대감 희망으로 바꿀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7-11 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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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마실수록 갈증이 나는 바닷물 같은 존재”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당 대표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곧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같은 당 이재명 의원과 관련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하는 절망적 기대감을 희망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1일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두번의 전쟁에 패배한 장수가 다시 전쟁의 지휘권을 쥐겠다고 하는 데 국민들이 선뜻 동의하기가 쉽지 않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패배의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지고 그런 부분들을 놓고 어떻게 다르게 혁신해서 나갈 건지에 대한 자신의 계획과 내용이 분명해져야 한다”며 “저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던 고비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행동해왔기 때문에 다른 민주당, 혁신 민주당을 구성해 나가고 확 달라진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그는 “국민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당원들, 지지층들은 승리에 목말라 있는데 이재명이라고 하는 사람은 사실 바닷물과 같은 존재”라며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나고, 승리를 향한 우리의 갈증은 이재명이라고 하는 바닷물로 해소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도와 보수층, 우리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우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층에서는 오히려 박용진이라고 하는 신선한 샘물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지금은 (여론조사상)1위지만 허망한 안방 대세론에 불과하고 곧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97그룹’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래 비전과 같이,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의 흥행과 성공을,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길에서는 얼마든지 단일화와 관련해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라며 “97세대 단일화라고 하지만 나이로만 묻는 게 과연 혁신인가. ‘어대명’이라고 하는 체념의 울타리를 부수고 민주당은 달라질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희망으로 들썩들썩하는 전당대회를 만들기 위해 단일화도 중요한 하나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확정된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는 “당심과 민심은 50대 50이었어야 했고 민심을 확인하는 여론조사 등에서도 사실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층 중심으로만이 아니라 민주당을 비판하고 이탈한 중도층, 보수층에 가 있는 집 나간 토끼들의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비호감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계파 중심으로 갈 거냐, 팬덤 중심으로 갈 거냐, 아니면 국민과 함께 민심의 한복판으로 갈 거냐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이 있는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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