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받이는 집중호우 시 도로의 빗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출발점이자 중요한 시설이지만, 일부 시민들이 이를 ‘쓰레기통’처럼 인식해 음식물이나 담배꽁초 등을 무단 투기하면서 본래 기능이 저해되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5월부터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빗물받이' 설치를 추진했다. 먼저 상가 밀집지역 200곳에는 악취 차단과 담배꽁초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자동개폐식 그레이팅(빗물받이 덮개)을 도입했으며, 학교 주변 150곳에는 시인성 높은 색채 디자인 뚜껑을 적용해 어린이들의 안전과 인식 개선을 도모했다.
또한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주변 250곳에는 ‘경고성 옐로우박스’ 디자인 뚜껑을 설치해 이물질 투기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으며, 재래시장 주변 이면도로 50곳에는 낙엽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낙엽 필터 그레이팅을 도입했다.
구는 이번 운영을 통해 쓰레기 투기량, 관리 효율성 등을 평가한 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앞으로도 기술과 인력, 주민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빗물받이 관리 체계를 통해 침수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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