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불법 투자리딩방 신고 1만4629건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27 15: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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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1조2901억 달해···검거 인원 5181명

지난 2년간(2023년 9월~2025년 9월) 접수된 ‘불법 투자리딩방’ 관련 신고가 1만4629건, 피해액이 1조290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검거 건수는 1만2000여건, 검거 인원은 5181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2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023년 9월 ‘투자리딩방’ 불법행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특별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필리핀 등에서 해외 대규모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현지로 유인ㆍ감금까지 하며 온라인 사기 행각에 동원해 그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매달 평균 580여건의 사건이 접수되고 피해액도 500억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경찰의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범죄 발생은 좀처럼 줄지 않는 추세다.


반면, 신고조차 이뤄지지 않는 ‘불법 투자리딩방’의 피해 규모는 불과 2년 만에 1조3000억원에 달해 그 심각성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유인되어 감금, 고문을 받다 사망한 대학생 등 한국인 상당수가 이 같은 ‘불법 투자리딩방’, ‘로맨스 스캠’등의 온라인 사기 범죄조직의 피해자이면 동시에 가담자로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허 의원은 “불법 투자리딩방 등 온라인 사기 범죄가 더 이상 단순한 금융사기를 넘어 인신 범죄로, 개인 피해 차원을 넘어 국가적 위기 대응이 필요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며 “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되어 경찰청, 외교부, 금융당국이 협업하는 국제범죄 대응체계를 신속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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