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절감·소음 불편 해소
![]() |
이번 사업은 겨울철에만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도로 열선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빠르게 늘어나는 전기차 보급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충전시설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기위해 추진된다.
도로 열선 시스템은 도로 포장면 약 7㎝ 아래 매설한 열선을 통해 노면에 내린 눈이나 얼어붙은 눈을 자동으로 감지해 녹이는 시설로, 이를 이용해 전기차 급속충전기(50㎾)를 설치하면 새로 전력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1대당 4500만원 가량의 비용을 1500만원으로 크게 낮출 수 있다.
만약 서울시 25개 지자체 전체의 도로 열선 시스템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기를 1대씩만 설치한다면 약 7억5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기존 열선 시스템 분전함 근처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함으로써 좁은 이면도로의 공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전력케이블 설치 공사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 설치돼 있는 도로 열선 시스템 73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및 안전 조사를 실시하고, 시범 구간 10곳을 선정해 기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충전기 가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명 구청장은 “기껏 설치한 열선이 겨울철에만 쓰여서 아쉬웠는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좋은 정책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바꿔나갈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 개선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