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용산 미군기지 공원 만드는 건 반지성주의”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5-17 15: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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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이전처럼 밀어붙이기 처리 암담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연내 개방 예정인 대통령 집무실 인근 용산 미군기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17일 “이곳을 공원으로 만든다는 건 반지성주의”라고 맹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공원이라는 건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도시의 쉼표를 찍는 것인데 토양에 대한 정화는 기본이고 그 위에 새로운 도시의 공원 기능에 맞게 공사를 해서 제대로 된 휴식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원이라는 것에 집착해서 용산 집무실 인근에 하루 빨리 올해내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막 밀어붙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이런 엉터리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공원에 놀러갈 때 기분이 좋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발상이 나오는 게 서울시, 국토부, 환경부 등이 모여 합동 검토해서 이런 대안을 발표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대통령실의 밀어붙이기로 발표되고 있다”며 “인수위 때도 집무실 옮길 때 이런 식으로 일 처리를 했는데 용산 공원까지 이렇게 문제를 처리하게 되면 솔직히 암담하다”고 질타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환경오염 조사를 왜 못 했는가, 지하에도 보안시설이 있기 때문에 못 한 것”이라며 “이런 게 다 국가 안보적 이유로 인해 베일에 싸여 있었던 것이고 환경적 규명을 할 수 없었던 사정들이 있었는데 이런 문제들은 (윤석열 대통령이)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할 때 모르고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군기지 반환 받을 때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도 몰랐고 이래서 관계기관, 전문기관에 충분한 보고를 받고 설명을 받고 (용산 집무실 이전을)결정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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