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최복규 기자] 충남 청양군 농어촌공사는 역대급 태풍 '힌남로' 가 북상하는 가운데 농가에 침수 피해가 없도록 24시간 준비 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14일 군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수확을 앞둔 농가들에게 심각한 수해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충남 청양군과 인근 부여군은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특히 피해가 심각했던 청양군 청남면과 장평면은 농어촌공사에서 운영하는 인근 배수장의 펌프가 고장으로 정상 작동되지 않아 더 큰 수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멜론과 대파 고추 등 수확을 앞둔 400여 비닐하우스가 이번 호우 침수로 인해 농사를 망쳤다"며 "추석을 앞두고 농작물 수확이 이루어지지 않아 걱정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달 1일 기준으로 공사 직원 130여명이 수해 지역에 자원 봉사로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5000여만원을 농기계 수리나 재구매 등 긴급한 용도에 맞춰 지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태풍에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주민들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양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가에 피해 상황을 지켜 보며 직원 모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시간당 100미리 이상의 폭우는 배수장 설계 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그로 인한 피해는 저희 기관으로서도 안타깝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