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지리멸렬한 정당 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8-02 15: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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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데 모을 수 있는 리더십 만들어가는 게 과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최근 당 내부 상황과 관련해 2일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지리멸렬한 정당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당이라는 건 가장 중요한 게 정견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하고 정견을 같이 한다는 건 정치적 목표가 같다는 것인데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과연 정견을 같이 하는 분들인지 의문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누가 자리를 차지하고 앞으로 당권을 행사하고 거기에 몰입돼서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며 “지금의 정치적 리더십은 크게 손상이 됐고 이것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지금 소수여당이고 민주당이 노(NO)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도의 약체 여당인데 거기에 리더십마저 더 약화된다면 사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것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을 공동으로 까먹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좀 더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역할을 잘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국회의원들, 당원들, 전국민의 지지를 모을 수 있는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게 지금은 굉장히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비대위가 이준석 대표 복귀를 전제로 한 비대위여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행사할 수 없고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해 비대위를 꾸린다면 이준석 당 대표가 복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고 할 텐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자는 주장이 강하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우리 당원이 100만명에 이르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분들이 어떤 생긱인지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극한 대립을 하더라도 새로운 지도자를 늘 찾았고 윤 대통령의 경우 저희들이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집권 가능성이 별로 없으니 플랫폼 정당으로 주장하면서 모셔오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그만큼 리더십이 손상되면 궁여지책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현상과 관련해서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그 내용이 옳았든 옳지 않았든 광우병 사태로 인해 지지율이 떨어진 적이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세월호 사건이 있었는데 (윤 대통령은)그런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 없이 슬금슬금 떨어지기 시작해서 이렇게 나온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 원인 진단이 제대로 이뤄지고 그에 대한 대처가 있어야 하는데 그에 대해 조금 미흡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추구하는 방향이나 정치적인 방향, 정책적 방향 등은 100% 옳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돼야 하지만 최근 행안부내 경찰국 설치 문제, 대우조선 파업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등에서 대통령이 현장에 자꾸 끌려 들어가게 되고 다수의 불이익을 받는 이해당사자들이 이것을 정부에서 진행한 정책적 정당성과 무관하게 대통령에게 모든 정치적 부담이 계속 쏠리게 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이 커지는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돼서 국민들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굉장히 환호했었는데 그런 기본적인 윤 대통령의 이미지 자체가 굉장히 손상을 입었다”라며 “그 점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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