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천화동인 7호의 실소유자인 전직 기자 배 모씨의 범죄수익임을 알면서도 대장동 개발 수익 121억원 상당을 배정받은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본격적인 수사를 위해 13일 배씨의 주거지와 서초구의 천화동인 7호 사무실 등 4∼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오랜 기간 관계를 이어오고, 남욱씨와 정영학씨를 김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배씨는 2019년에는 김씨가 재직 중이던 머니투데이에 입사해 김씨 후임으로 법조팀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천화동인 7호 명의로 대장동 개발에 1000만원가량을 출자해 약 121억3000만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배당받았다.

검찰은 배씨를 둘러싼 ‘허위제보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배씨 등이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선을 위해 경쟁 후보의 동생이 이른바 ‘형수 욕설’ 관련 불법 음성파일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됐다고 허위로 제보했다는 의혹이다.

해당 제보를 받은 YTN은 ‘성남시장 후보자 불법 음성파일 유포 적발’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으나, 경찰이 수사 중이던 사안이라 오보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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