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운행률 81%···화물열차 16%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2-09 15: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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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철도파업···운송 차질
노사간 교섭 재개 움직임 없어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이 5일째에 접어들면서, 열차 감축 운행에 따른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9일 철도노조는 이미 파업 돌입 전부터 준비한 운전ㆍ차량 분야별 세부 지침에 따라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노조는 오전 10시30분쯤 대전역 동광장 앞에서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시민회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오후 1시쯤에는 서울 구로역 관제센터 앞에서 규탄 집회를 진행했으며 오후 2시쯤에는 서울역에서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문화제를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철도 최고의 가치가 안전인 만큼, 현재 근무 중인 필수 유지 업무 조합원 9000여명에게는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달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현재 군 병력 300여명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상태인데, 노동자 파업에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사회 통념에 맞지 않는다"며 이들의 철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철도노조와 정부, 코레일 확인 결과 노사 간 교섭 재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진행될 당시, 철도노조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1만1000명의 조합원을 모아 상경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철도노조 측은 "이번 파업은 임금 교섭 결렬에 따른 합법한 파업으로 최근 정세와 우연히 겹쳤다"며 "다른 집회에 참석한 일부 노조원들은 국민의 일원으로 자율적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업의 주요 요구사항은 기본급 2.5% 인상, 임금 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체제로의 전환 등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상시의 76.6%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KTX는 78.5%, 여객열차는 73.6%, 화물열차는 16.3%, 수도권 전철은 81.0% 운행됐다.

현재까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의 수는 전체 출근 대상자 2만7810명 중 8030명으로, 참여율은 28.9%에 달한다.

코레일은 파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바상 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열차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시장은 "파업이 수일째 이어지면서 열차 이용객 불편과 물류 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이용객 불편 최소화와 화물 운송 차질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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