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국민통합과 동떨어진 ‘경육남’ 인사”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4-11 15: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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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세대, 성별 고려한 모습 찾아볼 수 없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장관 후보자들이 지난 10일 발표된 가운데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11일 “경상도 출신 60대 남자들로 채워진 ‘경육남’ 인사”라고 비판했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8명 중 대구, 경남, 경북 즉 경상도 출신이 5명이고 60대가 5명, 그리고 8명 중에 7명이 남자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수위원회에서 특별히 설치한 국민통합위원회가 국민통합의 시대정신이라고 했는데 어제 인사 발표는 전혀 그와는 동떨어진 인사였다”며 “지역과 세대, 성별 진영을 고려한 통합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젠더, 세대 갈등이 강하게 표출됐는데 이런 점들을 넘어서기 위한 신선한 인적 메시지도 중요한데 이것도 전혀 없다”며 “또 윤 당선인이 윤 정부에서는 30대 청년 장관이 여럿 나올 것이라고 작년 12월 호언장담을 했는데 청년이 아무도 없어서 당선인의 말 바꾸기만 오히려 부각된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과거 정의당이 공직 후보자에 대한 찬반 의견을 붙였던 걸 언론에서 ‘데스노트’라고 이름을 붙였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데스노트를 안 쓰기로 했다”며 시대 정신에 입각한 후보자의 정책 능력이나 소양을 검증하는 내용보다 낙마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정의당이 마치 살생부 작성하는 것처럼 판단돼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또 “정의당이 정치 행위를 하는데 심판자처럼 비춰지면서 구체적인 정책 비전이나 과제,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선수로서의 이미지가 오히려 반감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데스노트보다 입법노트를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능력, 소양을 갖췄는지 꼼꼼히 살피고 결론적으로 적격 여부가 판단돼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대정신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거기에 대해 후보자가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떻게 수용하는지 여부 등등을 살펴서 인사청문회를 정책청문회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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