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김은혜-강승규,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1-09 15: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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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만 나오면 사적 대화였다는 식의 해명”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지난 8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주고 받은 메모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부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설사 사담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국회의원을 향한 조롱이나 비아냥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국정감사를 수감해야 할 증인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국회에 나와서 이런 태도를 보인 두 사람에 대해 대통령실에서도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면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정감사를 받으러 나온 증인이 국회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는 도중 ‘웃기고 있네’라고 하는 글을 서로 나누면서 국정감사를 받고 있었다고 하는 사실이 굉장히 경악스러웠다”며 “그 경위가 무엇이든지 간에 감사위원이 질의를 할 때는 그 질의가 누구를 향해 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증인이라면 자신에게 올 수 있는 질문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듣고 있다가 자신에 대한 질문이면 곧바로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증인이 나란히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더구나 국회의원이 질문을 하고 있는 와중에 ‘웃기고 있네’라고 하는 글을 주고 받았다면 그것이 국회의원을 향해 한 이야기가 아닌가”라며 “또 운영위원회 국감의 최대 이슈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의 문제였는데 그런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와중에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얘기들을 나누고 있어서 정말로 개탄스러웠다”고 질타했다.


그는 ‘사적 대화였다’는 두 수석의 해명에 대해서도 “무슨 얘기만 나오면 사적 대화였다는 식의 해명을 하고 있는데 그 사적 대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솔직하게 얘기해야 납득할 수 있겠지만 한사코 밝힐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국민의힘 소속의)주호영 위원장도 어떤 내용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얘기를 해야 납득할 것 아니냐고 여러 차례 추궁을 했음에도 끝내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그 전에 회의장에 앉아 있던 우리 감사위원들이 두 사람이 질의 중에 킥킥 거리고 깔깔 거리는데 그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오만방자하게 굴었다고 한다”며 “국정감사를 받으러 온 피감 기관의 증인들이 국회의원들의 질의 중에 킥킥거리고 깔깔거리고 있는데 이걸 바로 잡아달라고 하는 지적이 있었고, 그 뒤에 이런 일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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