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6.25 군사기록물 4만점 공개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6-24 15: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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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상보등 국가등록문화재
디지털화 거쳐 총 57권 제작
크리스마스고지 전투 기록도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육군은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로 지정된 6·25전쟁 군사기록물 8만1420점 중 복원 작업을 마친 4만422점을 충남 계룡대 육군기록정보관리단에서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은 2020년부터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하기 시작해 국가등록문화재 지정물 중 절반 가량을 복원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은 당시 전투 수행을 위해 세부적으로 작성된 작전계획·명령·지시와 전투 경과를 상세히 보고한 전투상보, 작전일지, 진중일지, 무용담 등이 있으며, 자료 중에는 낙동강방어전투, 다부동지구전투, 백마고지전투 등 주요 전투 당시 적 상황·지형·작전계획·부대배치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자료들도 포함됐다.

특히 크리스마스고지(1090고지)전투 기록물은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고지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강원도 양구에 있는 크리스마스고지는 1951년 12월 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 직전인 1953년 6월 22일까지 고지 주인이 수십 번이나 바뀌었을 정도로 치열한 격전지였다.

자료에는 백병전·특공·유인격멸·진내사격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과 싸웠던 국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밖에도 중공군 3차 공세 전 미8군사령관이 미군과 국군에 하달한 작전명령, 화살머리고지전투 작전개요 및 전투병력배치도, 학도병 참전으로 유명한 장사상륙작전의 작전명령, 1950년 6월 25일부터 2년 동안 6사단 지휘소의 이동 경로를 기록한 1.6m의 작전지도 등도 공개됐다.

복원된 자료들은 디지털화 과정을 거쳐 총 57권의 '6·25전쟁사료'로 제작됐으며,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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