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통일교 특검? 野 적반하장” 맹비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15 15:11: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동훈-이준석 유달리 세게 주장... 수사나 받아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여권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특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15일 “적반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통일교 사건에 대해 어떤 것이 밝혀져 있나. 수사 단서가 나와 있는 것은 국민의힘이 더 크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일교는 2022년 민주당쪽 캠프에 줄을 대려고 하다가 결국 윤석열 지지 선언을 한 것”이라며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 쪽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든지 이런 정황이 드러난 것은 별로 없다. 그쪽 주장 중 전재수 의원과 이종성 의원에 대한 주장외에는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사안이 훨씬 더 크고 윤석열 후보를 당시 지지 선언을 대놓고 했었고 줄을 대는데 성공한 것 아닌가”라며 “이걸 가지고 적반하장으로 내란 특검하다가 갑자기 이 사안을 가지고 수사 시작해 출국금지까지 하고 굉장히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지위고하, 여야 구분 없이 확실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국민의힘에서 출석 요구에 응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이런 얘기하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금 통일교 특검을 유달리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두분이 계신데 한동훈과 이준석”이라며 “이 두분은 윤석열 정권 당시 법무부장관, 국민의힘 당 대표를 하셨다. 이 분들이 김건희 주가 조작 무혐의, 양평고속도로 등 여러 가지 사건, 그리고 작년 국회의원 총선 과정에서 공천을 책임지셨던 분들인데 이 공천 개입에서 윤석열과 김건희가 문제가 되고 있고, 그 도장을 이 두분이 찍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 두분은 단순히 참고인도 아니고 핵심 공범인데 (수사기관에)출석조차 하지 않으면서 갑자기 이런 게 나오니 계속 물타기 하면서 갑자기 통일교 특검을 유달리 세게 얘기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수사받고, 처벌받을 거 받고 나서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통일교 게이트’라고 명명하면서 특검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법정에서 자신의 정치권 로비 의혹 관련 발언을 번복하는 듯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사전에 특검과 대통령이 내통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는 없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같은 자리에서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수사ㆍ직무유기를 수사하는 특검, 통일교와 민주당의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