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배출 온폐수로 굴 수확량 감소"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30 1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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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인천 어민들 주장"

[인천=문찬식 기자]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로 인해 인천 섬 지역의 굴이 감소하고 있다는 환경단체 주장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덕적도 주민 문의를 받고 섬을 방문했다"며 "바닷가 바위들이 굴은커녕 고동이나 따개비조차 없이 매끈했다"고 밝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덕적도뿐 아니라 대이작도와 승봉도에서도 굴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어민들의 증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환경운동엲바은 "화력발전소가 열을 식히고 남은 물(온배수)을 바다에 배출하는데 여기에 포함된 총염소가 굴 폐사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며 실제 원인이 온배수인지를 인천시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시가 전문적인 조사기관에 의뢰해 온배수의 총염소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비용은 발전소가 부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조수간만 차가 큰 서해 특성을 반영해 지역별 피해 현황을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바다를 떠다니며 성장하는 굴 유생(어린 굴)의 성장에 총염소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해양 생태계의 붕괴 신호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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