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부당거래 의혹' 극동유화 장선우 대표 압수수색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17 15: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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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횡령 등 개인 비리 포착
테크노돔 공사 참여 과정 조사
'조회장에 수백억 뒷돈' 의혹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우암건설의 부당거래 의혹과 관련, 장선우(48, 우암건설 설립자) 극동유화 대표의 추가 비리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우암건설은 장 대표가 2010년 설립한 회사로, 장 대표와 조 회장의 친분을 바탕으로 2013년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3차 증설 공사, 2014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R&D) 센터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공사 등을 수주하며 단기간에 사세를 키웠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수사를 위해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장 대표의 주거지와 관계사 사무실 등 4∼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개인 비리 단서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조현범 회장이 우암건설에 ‘끼워넣기’ 식으로 공사를 발주하고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중, 장 대표의 배임·횡령 등 으로 전해졌다.

이 중 경찰은 테크노돔 공사에 우암건설이 참여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시공능력 평가 순위가 낮은 우암건설이 2664억원짜리 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뒤에서는 이들이 수백억 원의 공사비를 조 회장에게 뒷돈으로 챙겨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도 함께 분석한 뒤 장 대표 등을 소환해 공사 수주 과정과 배임 등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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