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뇌피셜’ 확대해석으로 진영내 불필요한 갈등 유발”

지난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진입한 송 의원은 22일 연임 도전 의지를 드러낸 정청래 대표를 겨냥해 “그동안 수고도 많으셨는데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면서 “당의 화합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올바른 당정관계’와 ‘중도 실용 통합’을 위한 정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화합을 위한 노력이 결국 정 대표의 연임 도전 포기나 불출마를 뜻하는 거냐’는 질문에는 “내가 출마할 권리를 막을 수는 없지만 ‘2022년 대선 때 0.73%p 차이로 패배한 책임을 지고 다음 날 바로 당 대표직을 사임했던’ 내 선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당시)비주류측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현 대통령)를 비롯한 다른 쪽은 책임질 문제가 아니다’라고 시각이 갈렸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금 정청래 지도부는 지난 지방선거를 형식적 승리라며 연임에 나선 반면 대통령님이나 상당수 의원들은 사실상 패배 측면이 크다는 등 상황 인식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논리라면 나 역시 (당시)사표 낼 필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연임을 강행할 경우 국민과 당원 선택에 대해서는 “의사가 병의 원인을 잘못 진단하면 잘못된 치료법이 나온다”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평가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향후 민주당 발전 여부의 기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측과 이재명 대통령, 나와 김민석 총리 등 (당내)여러 세력의 진단이 다르기 때문에 해결 방안도 다르게 나오는 것”이라며 “결국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아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송영길-김민석-정청래’ 3자 구도일 경우 ‘송영길-김민석’ 연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데 대해서는 “두 분(정청래·김민석)이 정면으로 부딪치면 정치적 긴장이 너무 고조될까 봐 걱정이 있다”며 “TV 토론을 하더라도 생산적인 토론을 해야 하는데 과거를 파묘하듯 진흙탕 싸움으로 가버리면 안 되지 않겠냐”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등판하게 된다면 극단적 대립을 막고 균형추를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앞서 송 의원은 “정청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정 대표가 나오면 저의 출마 개연성이 훨씬 커지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전날 광주방송에서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모두 출마할 권리가 있지만 과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 대표 출마가 바람직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송 의원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등의 정 대표 발언이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원들도 다 걱정하고 있다”며 “의견이 다르면 조언하고 조율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집권 여당은 정부와 한 몸이 돼서 국정을 책임지는 정치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무 지금 엇나가고 있어서 걱정이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잘못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은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자제하는 게 맞다”며 “한 구절을 딴 해석이 잘못됐다는 것이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고 송 의원을 겨냥했다.
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송 의원이 ‘정 대표 거취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본인이 당원,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면 나오는 거지 왜 정 대표가 나오면 나도 나가고 정 대표가 안 나가면 나도 안 나가겠다는 거냐.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말”이라고 날을 세우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이 G7 순방 이후 기자회견에서 당내 갈등을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데 대해서는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일부 의원이 과한 해석, 뇌피셜에 가까운 얘기들을 하실 때가 있다. 일부 지지자와 유튜버가 그걸 확대해석하면서 민주진영내에서 불필요한 갈등들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월17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재명 정부 2년차에 새 여당 지도부 구성을 위한 당권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당정 관계와 여권내 세력 재편의 분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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