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지난 2021년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식욕억제제를 한 차례 이상 사용한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127만명에 이른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이는 40.7명 중 1명 꼴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용 마약류 5종(식욕억제제·진통제·항불안제·마취제·최면진정제)에 대한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을 26일 해당 의약품을 처방한 모든 의사에 온라인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2021년 마약류 5종(28개 성분)에 대한 처방내역 분석과 의사 개인별 처방 정보 등이 맞춤형으로 담겼다.
2021년 1~12월 식욕억제제 처방 건수는 587만건, 사용 환자 수는 127만명이었다. 이는 전체 국민의 2.5%, 의료용 마약류 전체 사용자의 6.7%다.
식약처에 따르면 사용 환자의 성별은 여성 90.5%, 남성 9.5%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부터 50대까지가 많았고, 40대가 30.0%로 가장 많았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성분별로는 펜터민 성분 처방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진료과목별로는 일반의와 내과, 산부인과 순으로 많이 사용됐다.
분석 기간에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 중 76만명(60.2%)은 3개월분 이하로, 50만명(39.8%)은 3개월을 초과해 처방을 받았다.
이 기간에 의료기관 2곳 이상에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21만명(16.2%)에 달했다.
식욕억제제 2종 이상을 기간이 중첩되도록 처방받은 환자는 1만명(1.1%)으로 집계됐다.
의료용 마약류 안전 사용 도우미 서한은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수집된 의사의 개별 처방 내용에 대한 분석 자료다.
처방 의사 본인이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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