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산불 화재 원인규명 본격화··· 두천리 발화지점 첫 합동감식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3-16 16:01: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16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울진·삼척 산불 발화지점에서 울진군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림청 관계자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으로 감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울진·삼척산불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본격화됐다.

이번 조사는 16일 오전 11시 울진군 북면 두천리 울진·삼척 산불 발화지점에서 경북 울진군, 울진경찰서, 경북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림청,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가 함께 합동 감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 발화 현장 주변이 모두 불에 탔고 담뱃불에 의한 실화 가능성 외에도 여러 발화 요인이 있을 수 있어 원인 규명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화재 현장은 외부인 출입통제선이 있고 통제선 안에는 빨간색과 노란색, 파란색 깃발이 꽂혀 있었다.

합동감식반은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주변에서 여러 가지 증거물을 찾아 나섰으며, 현장 사진촬영, 도로에서 물병을 던져 떨어지는 지점이 어디인지도 측정하는 등 다양한 원인을 염두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합동으로 처음 감식을 벌였고 아직 수사 중이어서 외부에 공개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인근 산 정상 부근으로 번졌으며, 산림당국 등은 산불이 발생한 4일 오후 해당 지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결과, 도로변에서 불이 맨 처음 발생했기 때문에 담뱃불 등 불씨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경찰 도움을 받아 발화 시점 전후로 발화 지점 인근을 지나간 차량 4대의 번호와 차종을 파악한 데 이어 차주 주소지를 확보해 경찰, 울진군 등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

차주 4명은 전화를 통한 참고인 조사에 응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조사를 받기도 했다.

군은 차량 블랙박스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소유주와 당시 실제 운전자가 다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앞으로 국과수 감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산림청, 경찰 등과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