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방역 당국이 지난주(4∼30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 단계에서 '중간'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15주만에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신규발생이 3월 셋째주(3월13일∼19일) 이후 최근 5주간 지속해서 감소했다며 병상 감축에도 불구하고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6%,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2.6%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주 주간 확진자 수는 40만7503명으로, 전주대비 34.0% 감소한 일평균 5만82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은 9세 이하 연령군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149.6명)을 보였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역시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주간 신규 사망자 수는 770명으로 전주보다 32.2% 감소했다.
사망자 중 94.2%(725명)는 60대 이상이었는데, 이 중 80대 이상이 61.0%(469명), 70대가 20.6%(159명), 60대가 12.6%(97명)이었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32명으로 직전주보다 31.9% 줄었으며, 감염재생산 지수는 0.74로, 5주 연속 1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전주 35.8%에서 26.3%로 감소했으며,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41.9%에서 32.6%로 떨어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는 백신접종률과 자연감염률이 높은 편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사람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이런 감소의 경향은 앞으로 한 달 정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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