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공군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28일 공군본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5일 특검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지 23일 만에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20비행단은 이 중사가 소속돼 근무하다 선임 부사관인 장모 중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부대다.
이 중사는 사건 이후 15비행단으로 부대를 옮겼으나 전속 사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해당 부대에서 피해자인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가 이뤄졌다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부실 수사, 2차 가해, 사건은폐, 수사외압 등 여러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국방부·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5만여 쪽에 이르는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특검팀은 지난 13일 이 중사 유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사건 직후부터 군의 부실수사와 2차 가해 의혹을 제기해온 군인권센터 사무처장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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