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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정연구원 로고. |
성남시정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성남시 교통체계 효율성 향상을 위한 버스 대중교통 활성화 연구」를 통해,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교통혼잡, 환경, 교통복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최적의 방안이라며 종합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 왜 ‘버스 중심 교통체계’가 해답인가?
보고서는 한정된 도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핵심 열쇠가 ‘버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버스는 자가용 수십 대의 수송량을 감당해 도로 혼잡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전기·수소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의 전환 시 환경 개선 효과도 크다.
또한, 저렴한 요금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교통수단으로서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성남시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은 39.3%(버스 22.2%, 지하철 19.1%)로, 버스 중심 교통정책이 성남시에 실현가능하고 효과적인 방향임을 뒷받침했다.
보고서는 버스 중심 체계가 ▲교통 혼잡 완화 ▲환경 개선 ▲교통 복지 향상 ▲도시 공간의 효율적 활용 ▲경제성 등 다방면에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필수 전략임을 강조했다.
■ 연구원이 제안하는 ‘버스 중심 도시’를 위한 핵심 과제
보고서는 성공적인 버스 중심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단일 정책이 아닌, 여러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고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핵심 과제들을 제안했다.
버스 통행 우선권 확보 및 인프라 확충을 통해 버스의 ‘신속성’과 ‘정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고, 특히 도로 중앙을 활용한 전용차로 설치는 일반차량과의 상충을 최소화하여 버스 운행 효율을 극대화하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러한 인프라는 향후 자율주행버스 등 미래 교통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연계교통 시스템 강화로 ‘문 앞까지’ 편리하게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으로 꼽히는 ‘첫 출발지부터 최종 목적지까지(First/Last-mile)’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PM)를 위한 분리형 자전거도로와 주차 공간을 확충하고,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앱으로 예약·결제하는 통합이동서비스(MaaS)와 통합환승요금제를 도입해 환승 저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서울과 수도권 남부를 잇는 통과 교통이 많은 성남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주요 거점에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불필요한 도심 진입 차량을 줄이고, 대중교통으로의 환승을 유도하여 시내 교통량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 성공의 열쇠, ‘고급 교통수단’으로의 시민 인식 개선
연구를 수행한 성남시정연구원 도시환경연구실 최진헌 연구위원은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시민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버스의 쾌적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대중교통 품질 향상 전략이 정착될 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정연구원의 이번 제언이 미래 도시 개발을 앞둔 성남시가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교통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정책적 밑그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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