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실시간 방송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추가 공범 7명을 입건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2일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ㆍ배포 혐의로 20대 A씨 등 인터넷 방송인(BJ)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12일 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미성년자 B군을 대상으로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송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BJ들이 벌칙을 수행하다는 이유로 B군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담겨있었다.
당시 방송을 본 시청자는 약 280여명에 달했으며, 일부는 BJ들의 계좌로 최소 1원에서 최대 1만원까지 후원금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해당 방송을 주도한 30대 C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후 방송에 참여한 A씨 등 공범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A씨 등이 사실상 C씨와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후원금을 보낸 이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청자 280여명이 돈을 입금한 행위 자체도 벌칙을 강요한 것이라고 보고 방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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