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은평구의회 이동식 의원(행정복지위원회)과 장연순 의원(재무건설위원회)이 주최한 느린학습자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첫 번째 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토론회는 ‘함께 그리는 미래, 천천히 가도 괜찮아’라는 주제로 개최된 것으로, 느린학습자 학부모, 지원기관을 비롯한 약 80여명의 은평구민이 참석했다.
토론회의 첫 번째 세션은 김현수 교수(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느린학습자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 교장)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2002년 느린학습자 대안학교인 성장학교 별을 설립하고 20여년간 활동해 온 전문가로,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인)의 이해와 제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 교수는 “현재의 지능검사 점수만으로 느린학습자를 판단하는 진단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느리게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속도를 이해하고, 느리게 가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빠른 사회의 속도가 아닌 느린학습자의 속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책의 사각지대에 위치해 있는 느린학습자 양육자의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조 모임과 지지그룹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은 이동식 의원의 진행으로 느린학습자와 그들의 부모, 관계기관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동식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느린학습자 지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느린학습자 지원 정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연순 의원 또한 느린학습자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그 중요성을 널리 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번째 토론회는 오는 11월 정책 공론장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며, 이날 토론회에서는 더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제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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