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 규명 전까지 실수류탄 사용 중단키로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군 당국이 최근 육군 제32보병사단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망사고와 관련, 해당 부대 관리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22일 육군에 따르면 이번 조사를 위해 별도 조사반을 투입, 부대 내 수류탄 안정성과 사고 당시 안전 통제, 탄약·병력관리 등을 살피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사용된 수류탄은 경량화 세열수류탄으로 신형으로 파악됐다”며 “수류탄 안전성 분석과 함께 훈련 절차상 특이점 여부도 보다 자세히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9시 50분께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쳤다.
수류탄 투척 훈련은 통상 양일간에 걸쳐 사전학습, 모형 수류탄 투척, 수류탄 기초학습, 연습용 수류탄 투척, 실수류탄 투척 순으로 진행된다.
소대장과 교관이 교육을 진행하고, 실수류탄 투척 전 훈련병의 의사를 묻는데, 사고 당일 훈련 절차상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수거한 수류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군 당국은 A 훈련병 유가족과 협의해 시신을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기고 장례식 절차를 논의하고 있으며, 정신건강지원팀을 32사단에 파견해 신병교육대 훈련병 230여명의 심리적 안정, 트라우마 치료 등을 돕고 있다.
지난 4월 입영해 5주 차 신병 교육 중이었던 이들은 내주 수료식을 앞두고 있으며, 육군본부는 사고 발생 직후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하도록 전 군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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