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롯데카드 해킹' 수사 본격화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29 16: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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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서버 등 관련자료 확보
"해킹경위·피해 범위 수사 중"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KT와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해킹 사태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29일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KT 서버침해 사건에 대해 "지난 2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KT가 보관 중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해킹 경위와 피해 범위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지난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정황을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 이전부터 내사에 착수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KT 무단 소액 결제 사건과 관련해 지난 26일 기준 218명의 피해자가 2억4000여만원의 피해를 신고했으며, 현재 공범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 지역은 경기 광명ㆍ과천ㆍ고양ㆍ부천과 서울 금천ㆍ동작ㆍ서초, 인천 부평 등 8곳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 해킹 사건 역시 지난 2일 내사가 시작됐으며, 경찰은 지난 5일 롯데카드 피해 서버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박 본부장은 "일부 자료는 강제 절차를 통해 확보했다"며 "입건 전 조사 단계이지만 사실상 수사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15일 일본 경찰청에 협박 테러 사건 목록을 발송하며 일본 변호사 사칭 협박 테러 사건에 대한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0~12일에는 일본 경찰청에 공조수사 출장단을 파견했다.

경찰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미성년자 대상 유괴 시도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까지 전국 경찰력 9만6152명을 통학로 등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 1~8월 발생한 미성년자 약취는 173건 발생했고, 이 중 166명을 검거해 검거율 95%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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