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상한 국제 소포'··· 나흘간 1904건 신고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7-23 16:30:1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독극물 의심등 신고 잇따라… 위험물질 검출 안돼
1937건은 오인신고… 경찰, 587건 수거·조사 중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나흘간 1904건으로 집계됐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904건 접수됐다.

지난 22일 오후 5시 기준 1647건에서 12시간 사이 257건 추가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587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317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604건 ▲서울 472건 ▲경북 89건 ▲인천 85건 ▲전북 80건 ▲충북·대전·대구 각각 66건 ▲부산 64건 ▲전남 54건 ▲광주 49건 ▲울산 48건 ▲경남 33건 ▲제주 9건 등의 순이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또한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됐다. 이들 소포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함께 신고된 우편물에 위험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의 경우 개봉한 이들에게 팔저림 증상이 있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했지만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를 호소한 경우 소포 내용물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국제 공조로 우편물 발신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