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아동을 매트에 말아 넣는 등 학대로 사망케 한 태권도 관장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30일 의정부지검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기한 연장 허가를 지난 28일 법원으로부터 받았으며, 이에 따라 A씨는 내달 초인 8월7일 이전에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B군의 어머니는 “엄벌이 이뤄질 수 있게 도와달라”며 지역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20분께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A씨가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 사이에 B군을 거꾸로 넣어 20분 이상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의식을 계속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A씨를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B군이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B군의 가족들은 병원 측과 협의해 연명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B군은 지난 23일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B군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은 ‘질식에 의한 뇌 손상’으로 1차 소견이 나왔다.
검찰은 이에 따라 A씨를 기소할 때 혐의를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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