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급 피의자 포함... 음식위장 밀반입 수사도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한국 경찰이 인터폴과 함께 골든트라이앵글에서 국제공조 작전(작전명 LIONFISH-MAYAG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 29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하고 1조4000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골든트라이앵글은 미얀마·라오스·태국 3개국의 접경 지역으로, 국내 유입되는 마약류의 주요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22일~8월7일 16일간 진행된 이번 작전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미얀마·베트남·태국·캄보디아·호주 총 7개국이 참여해 29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하고 1조4천억원 상당의 합성마약을 압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번 압수물에는 총 1.5톤의 케타민이 포함돼 국제 마약 시장에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이 케타민의 주요 출처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한국 경찰청은 작전 중 참여국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태국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공급하던 주요 피의자를 검거했다. 또 16㎏ 분량의 필로폰을 상업용 음식으로 위장해 밀수한 사건 등에 대해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번 작전을 통해 마약 공급책들이 합성마약과 원료물질을 밀수하는 데 쓰는 수법을 알 수 있었다”며 “인터폴을 통한 협업은 작전 참여국 간 실시간 정보교환을 촉진해 작전의 효과를 높였다”고 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 범죄가 국민의 일상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하다”며 “앞으로도 국내 유통되는 마약의 주요 공급처인 동남아 지역에서의 국제공조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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