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로 강변북로 등 질주··· '차량 폭주족' 무더기 검거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30 16: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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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도심 난폭운전 운전자ㆍ동승자 25명 입건
SNS 공지 보고 참여... 2명 구속ㆍ車 1대 압수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심야시간대 강변북로, 자유로 등에서 최대 시속 200㎞로 달리며 난폭운전을 한 20여명이 경찰 조사와 행정처분을 받게됐다.

30일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에 따르면 20대 A씨 등 운전자 19명을 포함한 25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벌점을 부과하는 등 운전면허에 대해 행정처분했다.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벤츠·BMW 등 외제차가 대부분이었으며, 수차례 폭주 행위에 가담한 A씨를 비롯한 2명은 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며 A씨 소유 차량 1대는 압수됐다.

이번에 입건된 25명은 30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20대로 직장인과 자영업자뿐 아니라 학생·무직자 등으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단순 재미 또는 타인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5명은 인스타그램 계정 ‘○○클럽’에 올라온 모임 공지글을 보고 금·토요일 심야시간대 강변북로, 자유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무리 지어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행선지의 앞 글자를 딴 은어를 사용해 특정 날짜·장소에 모여 3∼4대 또는 8∼9대씩 나뉘어 자동차 전용도로의 제한속도인 시속 80㎞를 훨씬 웃도는 시속 130∼200㎞로 차량 사이를 스치듯 주행하는 일명 ‘칼치기’를 했다. 다만 이 같은 범행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는 차량을 직접 운전하지는 않았으나 동승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동조했으며 범행을 촬영·편집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수십 회 게시해 영상 조회수와 팔로워 수를 늘렸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량이 많은 도심권에서 자동차 등을 이용한 폭주운전 행위는 본인은 물론 다른 운전자들의 생명·신체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향후 이륜차 폭주족은 물론 자동차를 이용한 폭주레이싱 근절을 위해 수사와 단속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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