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환자 10년새 2배 이상↑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6-26 16: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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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청소년 男의 3.2배 달해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지난 10년사이 의료기관에 입원한 의도적 자해 환자가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퇴원손상 통계’에 따르면 ‘도성 자해 환자’의 퇴원율은 청소년 연령대(13~18세)에서 64명으로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 노인 52명, 19~64세 청장년 32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다.

퇴원율이란 인구 10만명당 해당 질병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의 수를 말한다.

청소년의 의도성 자해 환자 퇴원율은 2012년에는 28명이었던 것이 10년 사이 2.3배 가까이로(128.6% 증가) 높아졌으며, 특히 2020년 48명, 2021년 57명, 2022년 64명으로 코로나19 유행기에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의도성 자해 환자 퇴원율은 2012년 81명에서 2022년 52명으로 35.8% 줄어들었다.

2022년 전체 손상환자는 114만2195명으로 전체 퇴원환자의 15.4%를 차지했다. 환자 수는 10년 전보다 2.3%포인트 줄었지만, 암(11.7%), 소화기계통 질환(11.3%)보다 많아 질병군 중 가장 비중이 컸다.

손상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추락·낙상(49.6%), 운수사고(22.1%), 부딪힘(11.1%) 순이였으머, 추락·낙상 환자의 10만명당 퇴원율은 여자(1182명)가 남자(813명)보다 1.5배 높았다. 10년 사이 운수사고 퇴원율은 42.4% 감소했지만, 추락·낙상은 42.0% 증가했다.

손상은 주로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에서 발생했다. 손상환자의 평균 재원(입원) 일수는 13일로 전체 입원환자(8일)보다 길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은 연령별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생애주기별 손상예방관리가 효과적”이라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손상예방수칙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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