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중국 몐양시 대표단 공식 초청…경제·문화 협력 본격화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27 14: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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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최광대 기자] 경기 남양주시(시장 주광덕)가 4월 25일 중국 사천성 몐양시 대표단을 공식 초청해 정약용유적지 강당에서 경제 및 문화 분야 간담회를 개최하며 두 도시 간 실질적 협력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교류는 2021년 체결된 우호협력의향서를 바탕으로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경제·산업 분야 협력 기반 조성, 전통문화 예술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몐양시 대표단은 천충눠 상무국장을 단장으로 공무원 5명, 경제인 9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되어 이날 오전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예방한 뒤, 정약용유적지에서 재정경제국장 주재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남양주시와 몐양시 양측의 경제인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도시 소개 및 미래비전 발표 △문화예술 교류 △경제 분야 협력 논의 등이 이어졌다. 특히 남양주시에서는 경기동부상공회의소 임직원이 참석해 지역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남양주시의 나전칠기와 몐양시의 짚·대나무 공예가 소개되고, 몐양시 창족(羌族) 전통 가무 공연이 펼쳐졌다. 남양주시는 한국 전통 자개 공예의 예술성을, 몐양시는 중국 베이촨 창족의 민족예술을 선보이며 전통과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간담회 종료 후 대표단은 실학박물관과 정약용유적지를 함께 둘러보며 남양주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몐양시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서로의 가능성과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경제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양 도시의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남양주시의회(의장 조성대)도 의회 소회의실에서 몐양시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기관의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조성대 의장, 이정애 부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몐양시 공무원, 경제인, 전통 수공예 장인 등이 함께했다. 양측은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성대 의장은 “이번 만남이 우리시 첨단산업 유치 및 인프라 조성 등과 관련한 실질적인 경제·문화분야 교류의 장이 되고, 향후 남양주시의회와 몐양시 간의 지속적인 우정과 협력을 잇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충눠 몐양시 국장도 “오늘을 계기로 두 기관이 서로 인연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기회가 있다면 다음번에는 몐양시에서 만남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몐양시는 인구 490만 명의 도시로, 18개의 국가급 연구기관과 공항, 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선 열차 등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중국 유일의 국가적 규모 과학기술 단지를 보유해 ‘중국 서부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남양주시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첨단산업, 전통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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