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호(44·전국공무원노조 서울본부 관악지부)지부장은 직권면직의 현실적 대안으로 육아휴직, 공로연수, 파견, 타 자치구로 전출 등을 제시하고 나섰다. 자체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인원은 편법을 통해서라도 구제하고 싶은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현재 관악구의 직권면직 대상자는 모두 33명이다. 이들의 생존을 위해 그는 지난 6월 천막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구청으로부터 최대한으로 직권면직대상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그는 현재 구청에서도 구조조정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김희철 구청장 역시 공무원 노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노조를 존중하고 신중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끔 대립하는 면도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인사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윤 지부장은 다면평가, 인사위원회, 선호보직제가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며 인사문제에 대한 잡음을 인사청문회에서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그는 “밀실에서 인사문제를 논의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승진대상자의 서열, 심사승진 기준, 심사승진대상자 특별공적 등을 공개하고 여론을 수렴해 깨끗한 인사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협의 인사청문회 제안에 대해 구청에서도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인사정책을 바탕으로 모든 인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했다.
“공무원노조를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가 중요합니다”
윤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내심으로 노조에 대해 호응하고 있으나 아직도 관료주의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노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들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자신이 해야할 과제라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공직사회에는 토론문화가 부족하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개선해 보다 강력하고 생산적이 지부를 만들 것이라 다짐했다.
/서정익기자 ik@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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