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은 앞서 8일 오후 10시 30분께 인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서명현)의 기자실 폐쇄방침 통보를 받고 “업무시간 개시전인 9일 오전 9시까지 기자실을 한시적으로 폐쇄하는 것”을 조건으로 받아들였다.
직장협의회는 이에 따라 8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인천시청 2층내 기자실에 알루미늄 막대기로 기자실 문을 봉쇄, 기자들의 출입을 봉쇄했다.
인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는 이에 앞선 지난달 27일 오전 9시 30분께 시청사내 2곳에 “시민혈세 낭비하는 기자실을 자진 반납하라”, “인천시는 기자실을 즉시 폐쇄하라”는 현수막을 내건데 이어 회원 40여명을 동원, 기자실을 봉쇄하다 기자들과 몸싸움 끝에 무산됐다.
인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측은 “지난해 12월 시장과 기자실 폐쇄 등 14개항에 대해 합의했으나 기자실 문제만 변화된 모습을 보이질 않고 있다”며 “시청 출입기자단이 기자실을 자진반납하고 공정한 보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市) 출입기자단은 “기자실은 공직협 단체의 소유물이 아닌 인천시민 재산으로 기자실 강제폐쇄는 언론을 말살하려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기자단은 공직협의회의 불법 행동에 대해 사법처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혀 갈등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 구로구청은 공무원직장협의회 요구에 따라 10일부터 기자실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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