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석(39·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 금천지부) 지부장은 지난 5월28일 창립총회를 통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지부를 설립했다.
허 지부장은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 변화를 원하는 직원들의 바람으로 지부를 설립하게 됐다”며 지부설립의 배경과 함께 정체되어 있던 금천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무원직장협의회는 구청과 조화된 모습으로 한 발짝씩 나갈 것입니다”
그는 신임 구청장(한인수)이 직협설립증을 교부해 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불필요한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그는 ‘구관이 명관일리는 없다’며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위한 자신의 신념과 함께, 그동안 공무원 노조에 대해 호의적 태도를 보인 구청장에 대한 기대와 믿음도 가지고 있었다.
“우리의 권익을 찾기 위한 선구자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공무원들이 오랜 관행으로 인해 권리 위에 잠자는 자들이 많다며 이들을 일깨워 주고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아무런 두려움이 없다며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가 되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한다. 또한 그는 직협설립증을 교부받아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합회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립증에 연연하지 않고 지부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보이지 않게 직원들의 반목과 갈등이 있어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지부장 본연의 임무를 다할 것입니다”
그는 조합원들이 금천지부의 정통성을 인정해 줄 때 힘이 저절로 생긴다며 전 직원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지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4명의 직권면직 대상자들이 자동구제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불안한 마음도 있다”며 당사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직권면직 대상자에 대해 “본인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지부장의 도움 이전에 직권면직대상자 스스로의 자구 노력을 요구했다.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공직협 본연의 목적을 홍보해 모두가 참여 할 수 있는 직협을 만들 것입니다”
그는 직원과 구청장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직협을 만들어 노력 한만큼 잘살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또 임원들이 평화로운 목소리로 자신의 입장을 주장할 수 있는 민주적인 직협을 원한다고 말했다.
/서정익기자 ik@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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