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는 구청장이 시행하는 인사에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문제제기와 감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혀 인사문제에 대해 신임 구청장들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 공무원 노조 송파지부(지부장 노명우)는 11일 인터넷 홈페이지등을 통해 ‘송파구 7·8 승진심사에 대한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지부는 지난 8일 이루어진 승진심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이에 대한 공개답변을 요구했다. 지부는 인사문제점으로 ▲출신지역 선호 ▲여성에 대한 할당문제 ▲부서별 차등 ▲ 6→5급 승진 결정 방법 논란▲ 기능직에 대한 승진 계획 여부등을 질의했다.
노조는 또 ▲승진심사위원 구성기준 및 명단 공개 ▲문제점에 대한 해명과 대책 공개 ▲구청장과의 합의사항인 ‘인사제도개선위원회’조속 개최를 주장했다. 이와함께 노조는 지난 10일 이유택 구청장과 노명우 지부장이 면담을 갖고 향후 인사는 인사제도개선위원회의 논의를 거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김정수 사무국장은 “행정자치부 인사제도 개선지침에서도 권고사항으로 나타나듯이 인사문제는 근로조건의 기본”이라며 “승진심사보다 중요한 각 부서간 전보인사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기 위해 인사제도 개선위원회 구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구 인사위원회(위원장 부구청장)측은 “인사에 대한 공개여부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하는지 현재로는 원칙이 없는 상황”이라며 “노조측이 공개질의서를 통해 인사문제를 제기한만큼 이에대한 공식적인 답변이 11일중으로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인사문제는 원칙적으로 구청장의 고유한 권한이지만 노조 혹은 직장협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민선시대의 ‘새로운 길’아니냐”며 인사위원회에 노조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송파구청은 지난 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 심사자 72명을 심사한 결과 4, 5급 각 2명 6, 7급 각 8명등 20명을 인사발령했다.
/김종원기자 kjw@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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