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을 자장가로 착각을 하고 잠을 자는 것이 아닐텐데 누구하나 지겨워하는 것 같지 않았다.
밤에 돌아다니기 지극히 어려운 카르쉬에는 빠징코나 카지노가 없어 나이트 클럽이 야간문화를 대표하는 가운데 떼돈 벌고 싶 은사람은 이곳에서 그런 가게문을 열면 달러를 긁어 모을 것이 틀림없다.
이 도시의 분명한 사업 아이템이다.
주머니엔 약 1만3000숨 10달러 정도가 전부다.
테르메즈까지 가서 하룻밤을 아주 저렴하게 묵을 수 있다면 딱 떨어지는 경비인데 호텔비가 나의 호주머니 사정을 알아줄지 모르겠다.
내일은 아프카니스탄 국경선인 테르메즈로 떠나자. 오전 10시 하루에 한번 출발하는 테르메즈행 버스는 다행스럽게 1시간 밖에 늦질 않았다.
2~3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고 재수 없으면 아예 버스가 출발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을 하니 이곳 사람들의 태연함이 어느새 내 몸에 베어버렸다.
306km를 기다시피 해서 7시간 30분만에 테르메즈에 도착했다.
웬만하면 속도를 낼 수도 있을텐데 고집스럽게 40~50km로 달려왔고 페달을 밟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운전기사는 전혀 속도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았다.
타슈겐트에서부터 검문을 당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검문이 시작됐다.
남쪽으로는 아프카니스탄과 국경을 서쪽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 동쪽으로는 타직크스탄과 국경을 접하는 말 그대로의 골칫덩어리 지역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온통 피투성이 전쟁이 벌어졌고 거기에 10여년 동안 내전이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던 지역으로 이동하는 만큼 겨우 4번의 여권검사가 전부였지만 한번한번의 여권검사는 살벌하게 이루어졌다.
우람한 체격의 러시아 국적의 병사들이 우즈벡 군인들과 합동으로 여권과 버스의 모든 짐들을 샅샅이 뒤졌고 버스도 밑창부터 어느것 하나 그냥 스치는 것이 없었다.
그 많은 가방들도 하나하나 안까지 일일이 체크했으며 좀 의심스럽다 생각되는 사람들과 외국인은 버스에서 내려서 따로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개인소지품까지 잊지 않고 조사하는 군인들의 얼굴에서는 부드러움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고 바로 자동소총을 잡아당길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작년의 아프가니전쟁이 다국적군의 승리고 끝났고 타지크스탄의 내전도 종전이 되어 어느정도 외국인의 개방이 이루어져 이정도로 끝났다며 예전에는 제대로 숨도 못쉬고 검문을 당했다고 했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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