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웹 브라우저 프로그램인 ‘모자이크’였다. 미국의 미디어 비평가 데이비드 와인버거의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명진출판 刊. 신현승 옮김)는 웹 브라우저 탄생 10주년을 맞아 그간 인터넷이 인간 생활에 끼친 변화와 영향을 고찰한 인터넷 문화 비평서이다.
‘모자이크’ 발명에 힘입어 몇 백개에 불과했던 웹 사이트는 2년만에 10만개로 늘었고 더불어 네티즌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1994년에는 배너광고와 인터넷쇼핑 사이트가 등장했고 그 이듬해엔 야후와 아마존이 탄생했다.
MS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대표되는 웹 브라우저는 이제 단순 정보검색 기능을 넘어 ‘닷컴’에 기반한 인터넷 기업들의 급성장을 견인, 산업전반에 걸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그러나 이처럼 우리가 인터넷이 몰고온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변화의 울림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인터넷은 단순히 삶을 획기적으로 편리하게 해주는 쓸모있는 도구 정도가 아니라는 것.
인터넷에서 순간이동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다 싫증나면 언제든지 대영박물관으로 옮겨갈 수 있고 자신의 과거를 말끔히 지울 수도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른바 ‘정체성 혁명’. 인류역사에서 이렇게 다양한 인간상을 본 일이 있는가. 모든 걸 드러낼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달리 인터넷에서는 자신의 성관계를 파는 이부터 공공연히 자살을 부르짖는 이까지 온갖 인간군상이 여과없이 출몰한다. 그런가하면 아이디와 아바타를 설정, 자유자재의 변신을 즐길 수 있다.
무한변신이 가능한 인터넷에서 문화.사회의 제약에 억눌려온 자아(정체성)를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또 인터넷이 비인간적이고 허구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 인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터넷을 창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지속적인 참여와 교류로 ‘가치’가 축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문을 두드리듯 마우스로 클릭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우리가 존재하지 않으면 인터넷도 존재하지 않는다”
260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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