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음악사에서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만큼 기괴한 일생을 살다간 음악가도 없을 것이다.
전대미문의 초인적 기교와 손놀림으로 당시 전 유럽을 집단 히스테리로 몰고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내지는 ‘사탄의 아들’, ‘바이올린을 켜는 살인마’ 등으로 낙인찍혀 살아야 했다. 게다가 마력을 풍기는 독특한 외모, 명성에 비해 알려진게 거의 없었던 삶의 이력 등은 가는 곳마다 그를 온갖 해괴한 소문과 유언비어 속에 몰아 넣었다.
이를테면 ‘그의 음악성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얻은 것이며 현란한 기예를 보여주는 G현은 그가 살해한 애인의 창자로 만든 것이다’ ‘바로 그 현이 복수를 하기위해 그의 목을 감아 죽였다’라는 것 등등.(파가니니는 후두결핵으로 사망했다).
이 책은 파가니니가 쉰 여덟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고 눈을 감는 순간에서부터 서두를 시작, 저주스런 그의 삶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악마의 화신’으로 낙인찍힌 주검은 땅에 묻히지 못하고 무려 36년간이나 유럽 곳곳을 떠돌아 파가니니는 죽어서까지 고통을 당하는 비운을 겪게 된다.
파가니니에 대한 음악적, 연대기적 기술보다는 당대 관객들과 언론, 일반인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였던 그의 천재성과 삶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객관적으로 짚어내는데 책의 초첨을 맞췄다.
시공사刊. 288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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