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는 ‘바냐 아저씨’ ‘세자매’ ‘벚꽃동산’등과 함께 체홉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선구적인 근대 연극이다.
명확한 사건이나 뚜렷한 주제없이 사소한 일상사를 다뤄 초연 당시 혹평을 면치 못했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쉽지 않은 내용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공연이 활발하지 못했다.
예술의 전당측은 러시아 정서를 작품에 그대로 담아낸다는 기획의도 아래 러시아의 볼쇼이 드라마 시어터의 상임예술감독인 그레고리 자챠콥스키(47)를 초빙해 연출을 맡길 계획.
자챠콥스키는 2001년 러시아 최고 권위의 연극상인 `황금마스크’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러시아 연출가다.
예술의 전당 공연기획팀 최석중씨는 “체홉 사망 100주년을 맞아 예술의 전당 정통 연극 시리즈 작품으로 ‘갈매기’를 선정했다”며 “러시아 연출가와 국내 배우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작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러시아 쉐프킨연극대학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지난 99년부터 극단 `애플시어터’를 이끌고 있는 연출가 전훈씨에게도 체호프는 의미가 있는 극작가다.
전 대표는 “동국대에서 공부할 때 체홉 작품들을 많이 접했고 모스크바 쉐프킨연극대학에서 유학하면서 체호프의 진가를 알게 됐다”며 “제가 연극에 투신하게 된 동기와 저의 연출 스타일 등은 체호프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런 인연으로 전 대표는 올 한해 체홉의 대표작 4편을 잇따라 무대화한다.
오는 4월1~11일 동국대 예술극장에서 ‘벚꽃동산’을 시작으로 ‘바냐 아저씨’(6월25일~7월11일. 동랑예술센터 대극장), ‘갈매기’(9월28일~10월10일. 동국대 예술극장), ‘세자매’(12월18~3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순으로 공연할 예정.
올해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체홉 작품은 직장인 연극모임인 극회 `장강은 굽이쳐 흐르고’의 ‘또 싸워 왜 싸워’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단막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결혼피로연’ ‘곰’ ‘청혼’ 등 체홉의 단편희곡 3개 작품을 3명의 연출가들이 옴니버스 형태로 묶은 것.
이들 작품은 체호프의 코미디 희곡들로 인간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풍자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체홉 작품을 갖고 해외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극단들도 있다.
극단 `지구연극 연구소‘는 9월 초 국립극장에서 극단의 고정 레퍼토리 ‘바냐 아저씨’를 공연한 뒤 이 작품을 들고 같은 달 21~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안톤 체홉 도쿄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극단 `서울공장’도 오는 3월10~21일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체호프의 ‘곰’과 ‘청혼’을 재구성한 연극 ‘그놈 그년을 만나다’를 무대에 올리고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체홉 페스티벌’에 ‘세자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극단 `백수광부’는 체호프의 단막극을 재구성한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굿모닝 체홉’ 재공연을 검토 중이다.
/임병화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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