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찾은 잔잔한 감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26 18: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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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 문윤정 지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것에 대해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그 자리에서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문윤정 지음)는 행복한 삶을 위한 사랑과 지혜, 희망을 담은 수필집이다.

105편의 짤막한 이야기들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내가 누린 행복을 다음 사람도 누려야지요’. 김 여사는 이미 팔린 집의 정원을 손질하느라 분주하다. 예전 이 집으로 이사왔을 때 잘 정돈된 정원에서 느꼈던 배려와 따스함을 다음에 이사 올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이다.

“세상은 씨 뿌리는 자와 거둬들이는 자가 항상 같을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가 어제 뿌려 둔 씨앗의 결과를 오늘 거두며 살기도 하고, 또한 내가 뿌려 둔 씨앗이 열매를 맺게 되어 누군가가 또 그것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호랑이 할아버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화단의 잡초를 뽑고 아파트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눈 오는 날이면 행여 누군가가 미끄러질까 눈을 치우고 일일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분리수거를 한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아직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요. 나는 그런 즐거움을 얻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 결국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지요…”

‘과거에 얽매이지 마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25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간신배들이 여왕의 비위를 맞추려고 찾아왔다. 그들이 “여왕님의 생모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다”며 서류를 건네자 여왕은 이것을 펼쳐 보지도 않고 벽난로 안에다 던져 버렸다.

“화난 마음으로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두려움으로 미래를 내다보지 말라. 다만 깨어 있는 눈으로 주위를 보라”

울림사 刊. 248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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