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자연림속에 자리잡은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9명의 입주 작가들이 오픈스튜디오를 겸해 자신과 타자의 관계를 주제로 한 전시를 마련한다.
제1부 ‘나는 너와같이’전에는 자아 내면에서부터 타자와의 연결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제2부 ‘너는 나와같이’전에는 타자, 물질 등 외부세계로부터 작가의 정체성, 인간의 내면세계를 찾아가는 개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오는 18일부터 5월9일까지 개최되는 ‘나는 너와같이’전에는 오랫동안 파리에 거주하며 활동해온 방혜자, 진유영을 비롯, 남기호, 최지만, 함연주의 작품이 출품된다.
방혜자는 전시장에 빛이 퍼져나가는 7개의 원통을 설치했다. 빛, 순결, 우주, 평화를 상징하는 이 작품은 마치 ‘빛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듯 하다.
오랫동안 작가가 연구한 자연재료의 색채를 통해 내 안의 참된 자아를 다양한 빛으로 표현했다.
새벽을 알리는 시작의 빛, 숲 가운데 나무를 뚫고 쏟아지는 강한 빛, 밤하늘의 은하수, 호수에 비친 별빛이 작품속에 존재한다.
진유영의 ‘디딤-쇠소깍’은 제주도에서 만든 사진 작품. 달빛 아래 파도가 철썩이는 해변가 검은 돌위를 걸어가는 여인의 뒷모습이 왼쪽에 놓이고 오른쪽에는 커다란 크기로 확대된 걸어가는 다리의 모습이 놓였다.
높이 2m에 길이가 20m나 되는 이 작품은 전시장 한 벽면을 차지하며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작가는 카메라를 땅바닥에 내려놓고 작업했다. 작가가 대상보다 작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이다. ‘내가 작아져야 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서로 해방된 선상에서 ‘사랑’이 만들어진다.
사진을 스캔하고 컴퓨터상에 나타난 디지털이미지의 화소를 부분적으로 지우고 프린트해 다시 수채화로 처리했다. 700개 조각 작품들이 모인 이 작품은 조각 하나하나에 테두리를 만들었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조각들을 직접 연결해 벽에 붙여 벽화형식을 취했다.
색면추상 회화작업을 해온 작가는 사진의 디지털 작업 위에 회화적 터치를 입히며 반복되고 연결된 이미지로 회화를 새롭게 생존시킨다.
흙이라는 재료를 즐겨 사용해 온 최지만은 유리를 사용한 50여개의 원통을 통해 ‘내면속의 나의 얼굴’을 만들어낸다. 작가의 자화상에서 조금씩 변화된 인물들은 내 안에 묻어있는 타인의 흔적들이다.
함연주는 의류 부자재인 인조보석 스핑클 1만9000개를 갖고 가늘고 섬세한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그는 작품의 컨셉보다 작업 과정을 중시하는데 평범한 물질을 재료로 엄청난 몰입과 인내를 통해 감성의 세계를 만들어나간다.
남기호는 버려진 카펫, 오래된 잡지, 시계 부속, 함석조각 등 문명의 찌꺼기들과 일상적인 오브제들을 수집해 회화작품에 사용한다. 이번 전시에는 17세기 벽화 형태에 흔적을 남기는 작업을 시도했다. ‘기억’을 끌어내는 아름답고 슬프고 감상적인 작품들이다.
한편 5월20일부터 7월11일까지 열리는 제2부 전시에는 김종학, 김주현, 김형대, 윤영석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문의 (031)762-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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