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명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광명시 전국공무원노조 간부 및 노조원 등 10여명이 시청 주차장에 지게차와 컨테이너박스를 실은 화물차량을 세워 놓고 시청 현관 주변에 컨테이너박스를 설치해 사무실로 사용하겠다며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대치중에 있다.
주민 김 모(45·철산동)씨는 “농성도 좋지만 해도 너도 한 것아니냐”며 “가뜩이나 비좁은 주차장에 아침부터 화물차량을 세워 놓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멀뚱한 눈으로 쳐다만 볼뿐 별다른 대책없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무실까지 강제폐쇄된 마당에 시청에 컨테이너박스를 설치해 사무실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며 “현재 민원인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노조측과 협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명=류만옥 기자 ym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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