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양창호 의원(한나라당·사진)은 16일 열린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원 1인당 평균 5개 이상의 연구를 동시진행하고 있으며, 이중 도시환경부의 김 모 연구원은 동일기간에 17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A연구원은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 연구’을 진행하면서 총 17건의 연구를 진행했거나, 타 연구에 참여했으며, B연구원은 수탁과제인 ‘서울시 택시발전모델 개발연구’를 연구하면서 동일한 기간 내 4개의 단독과제를 동시에 진행했다.
또한 C연구원의 경우 ‘서울과 평양간의 도시간 교류 및 협력방안 연구’와 ‘보도의 설치 및 관리기준 국제비교연구’ 등 4개의 과제연구에 투입되는 등 동일기간 내 진행된 연구의 내용이 상이한 사례도 많았다.
양 의원은 “연구원들의 중복연구로 결과물의 질이 저하된다면 이로 인해 서울 시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원의 중복연구는 최근 학계에서 문제가 된 자기표절문제로 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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