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발음연기가 어색한 모델배우의 대명사였다. 요즘은 누구도 그녀의 연기를 지적하지 못한다. 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여러 CF에 모델로 나서며 상종가를 쳤다. 당시 최고 미녀배우로 손꼽혔다.
그 무렵을 언급하자 한고은은 “그렇다면 지금은 안 예쁘단 말인가요”라며 살짝 눈을 흘긴다. 물론 한고은은 여전히 화사한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한고은이 만질 수 없을 것 같은 존재였다면, 현재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중과 친숙한 TV 드라마에 자주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배우들은 스크린을 동경한다. 그런데 왜 드라마에만 계속 출연하고 있을까. 한고은은 “영화도 기회가 닿으면 하고 싶다”고 놓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드라마의 매력을 예찬한다. “영화보다 도박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특별하다. “유동적으로 대본이 나오는데 숨을 헐떡이면서 연기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도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한다. 한국 드라마계의 고질병인 ‘쪽 대본’문제를 즐기고 있었다. 승부욕이 엿보인다.
트렌디 드라마에 안주하는 대신 강한 배역에 달려들었다. 특히 2006년 SBS TV ‘사랑과 야망’출연은 도박에 가까웠다. 원작 중 차화연(48)의 탁월한 연기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한고은이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무모해 보였다. 그런데 해냈다.
그래도 쉬지 않고 또 드라마를 선택했다. MBC TV 새 주말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에 출연한다. 이번에도 제의받은 영화를 마다한 채 드라마를 골랐다. 역시 강한 캐릭터다. 자기 파괴적, 치명적 매력을 지닌 ‘사공유라’를 연기해내야 한다.
한고은도 “전작들과 현저하게 다른 캐릭터라 많이 화려해질 것 같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그녀는 이렇게 계속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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