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씨“음악 단짝이여 잘 가시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2-14 20: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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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슬퍼 힘들다” 울먹이며 방송 가수 이문세(49·사진)가 자신의 음악 ‘단짝’을 잃은 슬픔을 토로했다.

1980~90년대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별 이야기’, ‘광화문 연가’등 숱한 히트곡을 함께 한 작곡가 이영훈씨가 14일 오전 3시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48세.

이문세는 이날 오전 9시 MBC 라디오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를 진행하며 울먹였다. “오늘 세상을 뜬 작곡가 이영훈씨 때문에 목소리가 좋지 않다”며 “초콜릿을 받아야 되는 날, 제 파트너 이영훈씨를 잃었다”고 슬퍼했다. 두 사람은 2001년까지 정규 앨범 8장을 같이 만들었다.

이문세는 “너무 마음이 무겁고 슬퍼 방송을 못할 뻔했다. 2시간 내내 울 수 없어서 이 악물고 방송하니 더 힘들다”며 “아침에 가족이 위로해줘서 이 악물고 방송했다”고 전했다.

“밸런타인데이다. 사랑하는 사람 기억하라고 오늘 같은날 갔나 보다. 세상과의 헤어짐은 즐거운 약속이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이영훈씨 잘 가시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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