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보드’ 창의아이디어 눈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1-06 16:31: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역세권 자전거보관대 설치·광진광장 개선등 제안
광진구, 참신한 안건 봇물… 구정반영 적극 추진



“청장님, 역세권에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하고 실버세대를 일용직으로 채용해 관리를 맡기면 노인 일자리도 생기고 불법 포장마차를 막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광진광장은 광진구 대표적 광장임에도 이렇다 할 특색이 없습니다. 어린이대공원과 주변 대학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광진구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시설이 필요합니다.”
젊은 아이디어를 구정에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광진구 주니어 보드(청년중역회의)’가 지난해 12월 초 기획상황실에서 개최한 ‘하반기 정례회’에서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젊은 직원들과 둘러앉아 ‘브레인 스토밍’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송학)에 따르면 이날 정례회에 참석한 청년중역 24명은 프리젠테이션 파일까지 준비해 평소 생각하고 있던 구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정송학 구청장과 참석자들은 발표한 내용을 구정에 어떻게 접목할 지에 대해 논의를 했다.

광진구 주니어보드는 과장급 이하 창의적인 직원들 일부를 청년이사(중역)로 임명하고 이들과 토론을 통해 회사 주요 안건이나 문제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어내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으로 정송학 구청장 및 각 부서 7급 이하 직원 24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니어보드 청년중역들이 내놓는 아이디어는 모두 실제 구정에 반영되고 있으며, 이번 하반기 정례회에서 채택된 안건은 모두 다섯 가지다.

앞서 말한 ‘역세권 대중교통 환승 자전거·이륜차 보관대 설치’와 ‘광진광장에 가면 광진구가 보인다’ 두 건은 이후 간부회의를 통해 올해 실시가 확정됐으며, ‘문화가 있는 상상놀이터 만들기’는 이미 해당부서에서 올해 업무계획에 반영했다. 이와 함께 ‘구청사내 휴식공간을 미니 공연장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정 구청장이 그 자리에서 주관부서인 총무과에 처리를 지시했으며, 외국인도 손쉽게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외국어 전문인력을 배치하자는 제안은 이미 구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어서 보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개최된 상반기 주니어보드 정례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구정에 반영됐다. 아차산 토요한마당 문화공연 활성화와 관련한 제안 이후 공연관람석 차양막 설치, 공연기간 연장, 화장실 개선, 셔틀버스 운행 등이 시행됐으며, 구 상징 조형물과 공공미술품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안 역시 대상 작품에 대한 일제조사를 거쳐 홍보물 제작 및 여행사·호텔과 연계한 홍보 실시 등 실제 구정에 반영됐다.

이외에도 문화복지 활성화를 위한 ‘천원의 행복’ 사업 역시 멜론악스, 시설관리공단 등 문화시설 관리주체들과 협의를 거쳐 구민들이 1000원으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처리됐다.

김희성 비전추진담당관은 “주니어보드 회의는 참가자들의 구정발전을 위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며 “참가자들에게도 구청장의 구정방향 및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등 구정 발전에 적잖은 플러스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진구는 주니어보드 회의가 조직 상하간 소통기회를 만들고 구민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 올해부터 분기별로 정례회의를 실시하고 직급별 회의도 도입하는 등 토론문화를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재호 기자run@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