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허준혁(서초 3) 의원은 18일 열린 제214회 임시회 첫날 시정질의에서 서울시의 도서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한강르네상스에 이어 도서관르네상스를 통한 새로운 교육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현재 공공도서관수의 경우, 도쿄는 394곳인데 비해 서울은 69개로 17.5%에 불과하고 장서수에서도 도쿄는 4396만2928권에 비해 서울은 690만528권으로 1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29곳의 경기도 도서관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예산총액 62.1%, 자료구입비 31.4%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장서는 0.68권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ㆍ중ㆍ고 학교도서관 설치율은 지난 2007년 98.3%였으나 사서교사는 초등 542개교 중 23개교(4.24%), 중등 363개교 중 72개고(19.83%)로 10.5% 수준에 그쳐 상당히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잇는 과제지원센터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는 공공도서관에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해 학교도서관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가칭 PS Libnet(Public-School Library Network)시스템 설치를 제안했다.
허 의원은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의 공공도서관에는 교육과정에 따른 자료를 대량 구비하고 학생들에게 자료를 찾아주는 ‘과제지원센터’가 있다”며 “교사들은 과제프로젝트를 내줄 때 참고도서를 명기해주고 학생들은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서 과제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인터넷 정보 짜깁기 문화가 정착됐다는 것이 커다란 문제”라며 “정보 짜깁기를 통해서도 훌륭한 점수를 받는다면 학생들은 진정한 지식기반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소양을 닦을 기회를 갖기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과담당교사들은 수행평가계획을 세울 때 관련 독서자료를 미리 제시해 주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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