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헌혈참여 ‘조례’ 만들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1 17: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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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창 시의원, 혈액수입 지나쳐… 관공서에 헌혈의 집 설치해야 서울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위해 주요 관공서 등에 헌혈의 집을 설치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소속 강감창(한나라당 송파4) 의원은 1일 제214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부족한 혈액을 수입하는데 지난해 700여억원의 외화가 지출됐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헌혈 장려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서울은 전국에서 혈액소비량이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인 헌혈의 집 등이 설치되기 가장 힘든 도시”라며 “비싼 임대료 뿐 아니라 주변 상가 등에 기피되는 시설로 인식돼 설치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서울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요 관공서 등에 헌혈의 집 설치가 가능케 하고 헌혈을 위한 권장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헌혈을 장려하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는 자국내 필요한 혈액은 자국민의 혈액을 충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헌혈량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우선 사람에 직접 투여하는 수혈용 혈액을 확보하고 부족한 혈액의약품 제조혈액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가 수혈용 혈액은 모두 우리나라 국민의 헌혈로 충당하고 있으나 부족한 혈액의약품 제조 혈액은 지난 2008년 한 해에 필요량의 60%에 해당하는 56만ℓ를 수입했고 이에 700여억원의 외화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가 1981년 혈액사업을 대한적십자사에 위임한 이래 연간 헌혈자가 37만명에서 2003년도에는 250만명에 이르기도 했으나 몇 번의 수혈사고 등을 겪으며 참여 인원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혈액을 수입하는 이유는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지 못한 이유가 크다”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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