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에서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친환경 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요청하는 주민청원서’의 대표발의자인 김정희씨가 토론자로 참여해 실제 학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된 올바른 먹거리 제공을 위한 청원서 제출의 배경과 취지 설명했다.
이어 이빈파 친환경급식 전국네트워크 대표는 친환경급식을 실시하는 타자치구의 운영방법 사례를 소개했으며, 오준환 강현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과 전양숙 신영어린이집 원장은 학교와 보육시설이라는 급식 현장에서 바라본 문제점과 지원대책에 대한 주제발표로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박응격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조례안중 급식지원센터 설치 의무화 규정으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 등에 대한 조언을 했으며, 아울러 구의회 이봉준 의원(부의장)과 유재억 의원은 친환경급식지원에 따른 재정적 부담 분산을 위해 서울시에서 설립예정인 급식지원센터의 활용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이번 공청회 토론을 통해 참여자 모두는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농산물과 친환경 급식재료가 성장기에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조속히 제공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으나, 아직까지 모호한 ‘친환경’의 개념정립과 일원화 되지 않은 행정체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참여자들은 공청회에서 구 재정여건을 감안해 급식대상자별 또는 친환경 식재료군의 단계적 확대를 통한 문제점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최형용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는 친환경급식지원조례제정을 위한 의견수렴 절차의 한 방법이며, 향후 보다 다양한 경로와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경청하여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학교급식지원이 될 수 있는 조례제정에 힘쓰겠다”고 밝히며,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급식지원 행정이 양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질적으로 철저하게 관리된 고품질의 식재료로 아토피나 또 다른 현대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건강을 우리 어른들이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철 기자 say@siminilbo.co.kr
(사진 있음) = 21일 열린 ‘친환경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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