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제5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10일부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 7185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오픈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라는 점에서 매년 해외에서 활약하는 유명 선수를 초청해 국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올 해 한국오픈에 초청된 선수 가운데 유독 3명만은 유명세뿐만 아니라 종전 초청 선수들과는 다른 독특한 점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68명의 초청선수 가운데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 한국명 이진명)와 이시카와 료(18. 일본), 로리 맥길로이(20. 북아일랜드)는 '포스트 우즈'를 꿈꾸는 기대주들이다.
지난해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34. 미국)의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웠던 대니 리는 올 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한 뒤 프로 무대 적응기를 갖고 있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우승해 자신의 가능성을 실력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시카와는 잘 생긴 외모와 함께 뛰어난 실력으로 '일본 남자 골프의 미래'라고 평가받는 선수다. 일본남자프로골프(JGTO)에서 통산 3승을 거두는 등,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아 PGA투어 여러 경기에 초청선수로 초대받아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골프황제' 우즈로부터 직접 "향후 세계랭킹 1위가 될 것"이라는 칭찬까지 받았던 맥길로이는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골프선수다.
이들과 함께 한국 골프의 차세대 스타인 김비오(19), 노승렬(18)에 이어 얼마 전 막을 내린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대니 리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운 안병훈(18)까지 출사표를 던져 이 대회는 향후 세계 남자 골프의 판도를 전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과 함께 실력을 겨룰 79명의 KPGA선수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디펜딩챔피언' 배상문(23. 키움증권)과 최근 2연속 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중인 이승호(23. 토마토저축은행)다.
배상문은 지난 해 앤서니 김(24. 나이키골프)과 이안 폴터(33. 잉글랜드) 등 PGA투어의 강호들을 꺾고 우승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힘입어 PGA투어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시고 KPGA투어로 복귀해 1인자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이승호가 KPGA 최소타수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하면서 1인자의 자리를 빼앗아 2009 KPGA는 더욱 뜨거운 열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제52회 한국오픈은 유명 해외 선수의 출전과 함께 배상문과 이승호의 자존심 대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에서 대회일 전 기간 동안 오후 1시부터 4시까지(최종라운드 오후3시)부터 생중계하며, 공중파인 SBS에서는 2라운드(오후 2~4시)와 최종일(오후 2시10분~4시)에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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